송덕기의 생애와 택견 형태 및 전수내용
공 현 욱
용인대학교 대학원
체 육 학 과
송덕기는 제자인 신한승과 함께 1983년 6월 1일 초대 택견 예능보유자가 되었다. 하지만, 송덕기가 보유한 택견의 형태에 대한 이해부족으로 문화재 지정과정에서 송덕기가 보유한 온전한 형태와는 다른 모습으로 중요무형문화재 지정이 되었다. 1987년 송덕기와 신한승의 타계 이후, 택견 단체들이 설립되었지만 서로 경쟁하며 차별화된 형태를 취하게 되면서 송덕기가 전수한 택견의 원형과 달라지는 문제를 가져오게 되었는데, 이는 송덕기의 생애와 택견 형태 및 전수내용에 대한 자료 부족으로부터 발생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료 부족의 문제 해결을 위해 이 연구는 송덕기의 생애와 택견 형태 및 전수내용을 문헌 수집과 함께 직계 제자들 및 주변 인물들의 구술사 자료를 통해 살펴보았다.
첫째, 송덕기의 생애는 한국의 무예사․체육사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남긴 것을 알 수 있었다. 송덕기는 1893년 1월 19일 사직골에서 출생하여 황학정에서 활을 쏘고 군대에서 근대체육을 가르치며 축구선수로도 활발하게 활동하였다. 또한 기존의 알려진 것보다 임호에게 더욱 오랜 기간 동안 택견을 전수를 받으며 택견의 온전한 형태를 보유하게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현재 택견단체들이 보급하는 택견 형태와 송덕기의 택견 형태에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택견 단체들이 보급하는 택견의 형태는 주로 다리를 사용하며 활개짓을 정형화하여 강제적으로 움직이거나 다른 해석으로 품밟기를 거꾸로 밟으며 과장된 몸짓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직계제자들과 주변 인물들에게 전수한 내용을 볼 때, 송덕기가 보유한 택견의 형태는 격투기술을 기반으로 놀이․경기의 형태가 혼재된 고유한 옛 무예의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셋째, 송덕기가 택견을 전수한 내용에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수련체계(복장, 기합, 예절)와 기술(품밟기, 활개짓, 발질, 옛법)의 전수한 내용의 설명은 비슷하였지만, 기술의 수와 내용의 전수 방식에는 차이가 있었다. 전수 방식으로 기술의 강습과 견주기(경기)의 지도에 따른 전수내용에 차이가 있었으며, 직계제자들 사이에도 전수를 받았던 시기와 기간에 따라서 차이를 보였다. 송덕기가 직계제자들에게 전수한 택견의 다양한 기술들 중에는 명칭이 일정하지 않고 정형화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 원리는 명확한 것을 볼 수 있었다.
앞으로 송덕기의 활동을 토대로 한 직계제자들과 주변 인물들이 전수받은 택견의 형태가 좀 더 심층적으로 연구되고 정리될 필요가 있겠다. 각자의 발전만을 위해 점차 이질화되어 가는 택견계의 문제해결에 있어 송덕기를 통한 택견의 정체성 복원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알아야 하겠다.
주요어: 택견, 송덕기, 택견사, 구술사
학 번: 2011-0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