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3) 예절

예절이나 철학은 여타 무도에서 존재하는 따로 존재하였을 것이라 고정관념(固定觀念)과 달리 택견 전수에 있어서 예절 교육과 사상 교육을 찾아 볼 수는 없었다. 다만,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알려주는 해주는 이야기들이나 주의 사항정도로 남아있다.

 

그런 건 없었어. 나도 가서 할아버지하고 손자처럼 이렇게 가서 그냥 그때 나는 할아버지하고 조금 가까웠다고 좀 지나가지고 바로. 그래 가지고 그냥 뭐... 손자 하듯이 바로 끌고 오고 그랬어요. 그때...1) 

 

인사법 같은 경우는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지만 뭐 우리가(우리는 어리고 할아버지가) 워낙 어르신이니까. 그냥 (예의 갖춰) 인사했죠. 뭐 그런 정도 밖에 없었고.2) 

 

제자들이 송덕기에게 취하였던 인사는 현재 택견의 예절로 가르치는데, 이는 한국의 전통예절과도 다르지 않다. 송덕기는 따로 제자들에게 예절을 가르치지 않았다.

 

무도(武道)에서 예절(禮節)․정신(精神)․철학(哲學) 같은 개념들은 근대에 가노지고로(嘉納治五郎)가 유술(柔術)에서 유도(柔道)로 변화하는 과정 이후 근대화된 일본무도의 형태와 중국무술에 주로 나타나는 과정이다. 그렇지만 전수 과정에서 예절이 없는 것이 아니라 송덕기에게 택견이 전승된 당시 시대 배경으로 예절이란 의무와 같이 사람이 지켜야 하는 형식으로 전해져왔기 때문이라 볼 수 있다.

 

 

각주

  1. 고용우, 2011년 11월 28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2. 도기현, 2012년 10월 23일, 서울특별시 종로2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