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덕기가 1958년 경찰무도대회에서 택견시범을 김성환과 함께 한 뒤, 1964년 5월 16일 한국일보에서 예용해(芮庸海)에 의해 세상에 소개가 되었다.1) 1964년 김병수는 송덕기와 택견을 미국에서 발행되어 전 세계에 배포된 무술잡지인 ‘Black Belt Magazine’과 ‘Martial Arts Illustrated’에 기사를 기고(起稿)하여 소개하였다.2)
이후 송덕기의 택견 기술이 기록된 자료는 대한태권도협회에서 발행하는 1971년 「살아있는 태껸인 송덕기 옹」『태권도』 제3호에서 찾을 수 있다. 이 자료에서 택견은 태권도의 원류이고 그 기능을 보유한 송덕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송덕기가 보여준 택견에 대해서 묘사를 하고 있다.
기술명칭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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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합 | 한국의 고유의 것 그대로 |
품 | 서로 맞서서 대련을 준비하는 자세 |
안짱다리 | 상대의 발을 안으로 딴지 거는것 |
박장다리 | 밖으로 딴지 |
낚시걸이 | 내발목을 꼬부려서 상대 뒤발목을 걸어 넘기는 것 |
발등거리 | 발등으로 차기 |
곧은 발질 | 곧은 발차기 |
날 치기 | 손집고 몸돌려 땅 재주 넘어가며 발로 상대 얼굴 차기 |
칼 잽이 | 아금손으로 상대 목 치기 |
이마 재기 | 상대 이마를 장칼바닥으로 치기 |
낙함 | 턱빼기 |
턱 걸이 | 장칼 바닥으로 상대턱을 치며 미는 것 |
깍금 다리 | 상대 정강이 후려까기 |
<표 5> 『태권도(1971)』3)
<표 5> 『태권도(1971)』에는 송덕기 기술을 정의하고 있다. 기합에 대해서도 설명을 하고 있는데 “익크” 혹은 “익크 익크”라고 한국의 고유한 것이라 설명을 하고 있다. 기합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함이 아니라 상대에게 주의를 환기 시키는 것이라 한다. 품이 움직이는 것을 “굼실”이라고 표현을 하고 동작을 연속하여 움직일 때는 “굼실 굼실”이라고 한다. 또한, 겨루는 모습은 1971년 시선으로 표현할 때 ‘고고’나 ‘싸이키’ 춤에 비할 만큼 리듬감이 있음을 기록하였다.
송덕기의 수련체계나 방식은 소개하지 않고 있다. 이 자료는 태권도와 택견의 연관성을 소개하며, 태권도의 인간문화재 지정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송덕기 택견 기술에 관한 자료는 예용해의 「무형문화재 조사 보고서 제102호(1973)」에 기록이 되었다. 택견의 무형문화재 신청을 한 신한승에 의해 조사가 이루어졌는데, 당시 기술은 이전에 기록한 『태권도(1971)』의 내용과 다른 점이 있으며 송덕기 기술의 개수가 적다. 예용해가 기록한 송덕기 택견의 기술은 다음과 같다.
기술명칭 |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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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음다리 | 발장심으로 상대방의 무릎을 찬다. 차이면 정강이 살이 벗겨 진다. |
안짱거리 | 발등으로 상대방의 발뒤꿈치를 안에서 잡아 끌어 벌렁 나가 자빠지게 한다. |
안우걸이 | 발바닥으로 안복사뼈를 쳐서 옆으로 들뜨며 넘어지게 한다. |
낚시걸이 | 발등으로 상대방 발뒤꿈치를 밖에서 잡아끌면 뒤로 훌렁 넘어진다. |
명치기 | 발장심으로 명치를 찬다. 벌렁 넘어지면서 피를 토하고 죽는 위험한 수다. |
곁치기 | 발장심으로 옆구리를 찬다. |
발따귀 | 발바닥으로 따귀를 때린다. |
발등걸이 | 상대방이 차려고 들면 발바닥으로 발등을 막는다. |
무르팍치기 | 상대방이 쳐서 들어오면 손으로 그 발뒤꿈치를 잡고 다른 한손으로는 옷을 맞붙잡아 뒤로 넘어지면서 발로 늦은배[下腹部]를 괴고는 받아 넘긴다. 발등걸이와 무르팍치기는 다같이 수세에 있으면서 쓰는 수다. |
내복장갈기기 | 발장심으로 가슴을 친다. |
칼재비 | 엄지와 검지를 벌려 상대방의 목을 쳐서 넘긴다. 칼재비는 택견에서 손만을 쓰는 단 한가지의 수다. |
<표 6>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제102호(1973)」
예용해의 <표 6> 「무형문화재 보고서(1973)」에는 송덕기의 기술은 열한 가지 기본수라고 수록하고 있다. 설명에는 송덕기에 의한 증언으로 택견에는 스무 종류의 수가 있다고 한다. 1973년 예용해의 관찰로 표현된 택견의 몸놀림은 트위스트의 율동감과 비슷한 느낌이 있다 표현하고 있다.4)
옷은 특별한 것이 없이 고의적삼에 솜버선을 신고 버선발로 하는데, 처음에는 사람을 상대로 하지 않고 위쪽은 나뭇가지에 샌드백처럼 짚으로 만든 사람 형태의 것을 매달아 차고, 아래쪽은 마대(麻袋)같은 것을 나무에 동여서 익힌다고 한다. 겨루는 것은 마을 사람과 하는 일보다 다른 동네와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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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예용해, 1973 「무형문화재 조사보고서 제102호」의 일부이며 기술은 똑같은 내용으로 11가지 수로 기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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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 Byung Soo, 1965 “Duk-Ki-Song Master of the the ancient Korean martial art Tae-Kyun”, Black Belt Magazine, Vol.3 No.8, p.9 Kim Pyung Soo, 1966 “The Monks were afraid of Bandits and Wild Beasts”, Black Belt Magazine, Vol.4, No.6, p.27, Kim Soo, 1972 “Hapkido, Korea’s other Martial Art”, Martial Arts Illustrated, Vol.1 No.2,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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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의 명칭은 출처 그대로 표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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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70년대에 한국 내에 유행했던 대표적인 춤은 ‘트위스트(Twist)’, ‘고고(Go-Go)’, ‘쏠춤(Soul Dance)’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