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풀의 창시자 김정윤이 출판한 『태견. 위대편(2002)』,『태견. 아래대편(2002)』이 있다. 기존의 송덕기 기술을 담고 있는 자료와 달리 방대한 양이 기록이 되어있다. 이 저서에는 오랜 제자인 고용우, 국가전수장학생으로 선정된 이준서가 촬영을 함께 참여하였다.
구분 | 명칭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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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편 | 1. 벽치기 2. 도끼날 3. 봉수 4. 칼잽이 5. 안경잽이 6. 막음질 7. 어깨치기 |
8. 재기 9. 과시 10. 물주(신주) 11. 월정(풍수) 12. 헛애비 달기 13. 시합 14. 태견춤 |
아래대편 |
1. 품밟기 6. 구기지 |
8. 무릎대기 13. 팔뚝꾸미(갈기) |
<표 8> 태견. 위대편(2002)』과 『태견. 아래대편(2002)』
<표 8>에서 보는 기술들은 2002년에 출간이 되었고 촬영 시기는 1985년에 송덕기와 함께 촬영이 된 자료이다. 내용은 글로 따로 기술되어 있지 않다.1) <표 8>에 정리된 기술의 명칭 중 하위 세부기술들은 따로 번호로 붙여져 있는데 기술 하나하나 사용법에 따라 지정되어 있으며 하위 기술로 응용기술과 그 세부명칭이 지칭되어 있다.
(책을 보다가)근데 저건 기술이 몇 개 안 되. (다른 페이지)이건 과시가 아니라. 신주 중에 하나야. 그러니까 그 양반이 이런 말을 쓰진 않는데 자꾸 책에다 쓰면 안 되는 거야. 이거는 (과시가 아니라)신주라는 기법들이야. (신주는) 관절기를 얘기하는 거야.…(중략)…이분(김정윤)이 자꾸 과시고 신주를 자꾸 구분을 못한 거야. 다 신주니까! 과시는 각으로 딱 찌그러뜨리는 기법들이야.2)
<표 8>의 자료는 분량이 많지만 동작은 박종관의 기본 동작에서 파생된 동작으로 더욱 세부적으로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명칭에 있어서 당시 촬영에 참여했던 제자조차 들은 적이 없다는 명칭으로 풀어내고 있어 검증이 필요하였다.
<사진 4> 마이크 착용하고 시범보이는 송덕기
선행연구에서 김정윤의 저서들을 비교해 본 뒤 촬영을 함께 하였던 제자에게 기술에 대한 검증을 실시하였다. 또한 촬영의 사진을 보면 <사진 4>처럼 송덕기의 옷깃에 마이크가 달려있는 것으로 보아 이에 대한 자료 발굴이 더욱 필요하다. 2012년 한풀의 김정윤이 녹취한 송덕기 구술의 일부가 『밝터 홈페이지』3) 에 공개되었는데 당시 녹취 시기가 1986년으로 명시하고 있다.
송덕기에 관련 된 자료를 보았을 때, 송덕기가 보유하고 전수받았던 택견의 형태는 중국무술(武術)이나 일본무도(武道)와 같은 근대화된 형식으로는 구성되지 않았고 기술 위주로 보유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그 기술들이 하나의 큰 명칭으로 지칭이 되었으며 때에 따라 하위 기술 분류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미루어 볼 수 있다.
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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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윤, 2002 『태견. 아래대편』, 25쪽. “태견에는 기술의 이름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중복된 이름도 있고, 기술은 하나인데 이름이 두 세 가지인 경우도 있었습니다.…(중략)…이렇게 한 것은 태견 연구가들에게 기술 이름으로 인한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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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우, 2011년 12월 1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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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터, 2012 「1986년 송덕기 구술자료 일부」『위대태견연수과정』 홈페이지(http://www.barktur.com/shop/shopdetail.html?branduid=409934) 2012년 11월 10일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