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견에 있어서 복장은 근대화(近代化)된 일본 무도(武道)와 달리 따로 격식화되어 정해진 것이 없었다. 그것은 현재, 택견을 전수할 때도 흰색 적삼을 입고 전수하는 것과 같다. 택견이 활성화 되었던 18세기에 흰색 적삼은 대중들에게는 평상복과 다름없던 것과 같이 송덕기에게 택견을 전수 받았던 제자들 역시 같은 이야기를 한다.
그냥 막 했죠. 복장이 어딧어요(웃음).…(중략)…그건 할아버지 시대는 뭐 복장은 편안히 입고했겠죠. 우리나라 무술 복장이 있습니까? 복장이 없잖아요. 무술 복장도 이게 어떤 사람은 이게 복장도 참 신경 써야 된다고 보는데 우리나라가 무술 복장이 이게 없어요. 보면 어떻게... 일본 같은 데나 중국 같은 데나 복장이 있단 말이에요. 필리핀사람도 무슨 복장이 있고... 근데 우리나라 복장은.. 복장은.. 결국엔 할아버님이 첫 번에 입고 나온 거였거든요. 그게 옛날 사람들이 입던 평상복이 그거 아닙니까?…(중략)…그때 이렇게 검은 신발을 신으셨는데요. 그 옛날 중국신발 비슷한 거 있잖아요? 그 비슷했던 모양이야 근데 그거는 아니야. 보여줬더니 아니라고 그러고. 그거 신으셨는데.1)
그런 거는 특별히 없었지.…(중략)…옷도 이제... 그 당시. 지금은 한복을 살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한복 을 구입할 수 없어서. 나는 그 당시 운동화에 청바지 입고 편한 옷 입고 했다고. 추리닝 같은 것 입고. 나중에 우리가 한복을 구했을 때도 어디서 구했냐면 한복을 구할 때가 없어서 가지고. 그 장의사들 상복(喪服)집에서 우리가 사서 입고 할 정도였다고. 신발은 선생님이 신발은... 밖에서 했으니까. 장수회관 앞에 있는 마당에서 했으니까. 선생님이 신발은 보여주시면서 당신이 신발을 보여주면서 바닥이 평평하고 그래야 상대방이 안 다치니까. 위에 끈이 없는. 요즘 쉽게 단화 운동화 있잖아요? 그런 거 신으라고 신발을 해줬고.2)
송덕기의 택견 전수에 있어 특수한 일이나 촬영이 있을 경우에 송덕기는 항상 흰색 적삼을 입었다. 흰색 적삼은 송덕기가 임호로부터 택견을 전수받는 시기에 양민(良民)3) 들의 가장 편안하고 쉽게 구할 수 있던 복장이었기 때문이다.
신발을 평평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것과 제자들에게도 권했던 것은 송덕기가 택견을 전수받던 시기에 집신을 신고하였던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집신이 가진 특징과 가장 유사한 당시의 신발을 제자들에게 권하였던 것으로 볼 수 있다.
각주
-
고용우, 2011년 11월 28일, 서울특별시 서초구.
-
도기현, 2012년 10월 23일, 서울특별시 종로2가.
-
위키백과, “중인” 2012년 12월 2일 검색. 양인(良人).